안 건강 성분의 새로운 발견, 감잎주정추출분말 — 보조가 아닌 주성분으로 인정받다
감잎주정추출분말? 이게 뭐지?
이름부터 낯선 이 성분, 처음 접했을 때 저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안질환 글을 연재하면서 사실 기존에 알고 있던 성분들도 있지만 생소한 성분들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저와 독자분들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등이 있고, 몇 해 전부터는 빌베리 추출물의 눈 피로 개선과 야간 운전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죠.
저도 몇 년 사이로 급격하게 눈 건강이 안 좋아져서 안 영양제는 나름 꼼꼼하게 살펴보고 비교도 해보면서 구매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요리조리 비교하고 결국은 루테인·지아잔틴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걸 보면, 이 구성이 가장 강력한 조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루테인·지아잔틴을 고르실 때는 5:1 황금 비율을 꼭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루테인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어서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한 분들도 있으니 함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물론 다른 성분들도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성분들의 영양제를 한꺼번에 다 섭취할 수는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기존 제품만 선택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글을 연재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성분들의 새로운 점도 많이 알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처음 보는 성분을 알게 됐는데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바로 감잎주정추출분말입니다.
안 건강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성분들은 여럿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B, C, E, 아연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제품화가 안 됐지만 사프란도 해외 구매 사이트에서는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릴 이 성분만큼 강력한 성분이 있을까 싶습니다.
눈 건강 보조 성분이 아닌 주성분’으로 식약처 기능성 원료 승인,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무엇인가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개별인정형 원료’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지루할수도 있지만 나중에 좋은 영양제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수도 있으니 관심 가지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크게 두 가지로 관리합니다.
하나는 이미 안전성과 기능성이 널리 알려진 ‘고시형 원료‘(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류 등)이고, 다른 하나는 개별 기업이 자체 연구 자료를 제출해 식약처 심사를 통과해야만 인정받는 ‘개별인정형 원료‘입니다.

개별인정형은 심사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인체적용시험 자료, 안전성 자료, 기능성 입증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하고, 통과하면 해당 기업에 최대 6년간 독점 판매권이 주어집니다.
쉽게 말해 “해당 업체가 임상까지 다 해서 증명했으니 그만큼 보호해 준다”는 개념이죠. 실제로 식약처가 매년 승인하는 개별인정 원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눈 건강 기능성으로 인정받은 개별 원료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안내 페이지에서 승인된 원료 전체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잎주정추출분말은 2022년 제2022-18호로 개별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인정을 받아 낸 곳이 바로 환인제약입니다.
👉 감잎주정추출분말은 눈물막 축의 국산 대표 원료입니다. 황반 보호·눈 피로 축까지 전체 지도가 궁금하시다면 [눈 영양제 성분 가이드 – 해외·국내 성분 총정리]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환인제약이 왜 눈 영양제를?

솔직히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조금 의아했습니다. 환인제약은 제가 사노피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알고 있던 회사인데, CNS(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로 알고 있었거든요. 우울증 치료제, 항불안제 같은 정신과 영역에서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회사가 왜 눈 영양제를 만들었을까요?
제 사견입니다만 조금 들여다보니 배경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CNS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입니다. 저도 사노피 재직시 졸피뎀을 위시로 정신과 약물을 취급해 봐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계열 약물을 드시는 환자분들이 눈이 뻑뻑하다는 호소를 자주 하십니다. 오랫동안 제약업계에 몸담은 저로서는 환인제약이 이 지점에서 감잎추출물을 개발한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시장 접근으로 보였습니다.
자사 처방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군의 또다른 타겟 부작용을 정확히 겨냥한 셈이니까요.
도로 깔아주고 하자보수도 하고, 말하자면 그런것 아닐까요.

게다가 AREDS2 계열 성분(루테인·지아잔틴·아연·비타민 C·E)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국산 원료로 6년 독점권을 확보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영리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 가격 경쟁에 시달리는 대신,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죠.
감잎 속 핵심 성분 ‘아스트라갈린’
그렇다면 감잎이 눈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핵심은 아스트라갈린(Astragali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입니다. 켐페롤(Kaempferol)이라는 항산화 물질에 포도당이 결합된 구조로, 자연계에서 감잎 외에도 여러 약용 식물에 존재하지만 감잎에 특히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감잎에는 이 아스트라갈린이 표준화된 형태로 포함되어 있고,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 국내외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됐습니다.
특히 안구 표면의 염증을 낮추고 눈물막 안정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카로티노이드 계열 성분들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환인제약 감잎추출물 개별인정 관련 팜뉴스 기사에서 개발 과정과 시험 데이터가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만합니다.
89명 인체적용시험 결과 — 숫자로 확인하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인체적용시험 결과입니다. TBUT(눈물막 파괴 시간) 10초 미만인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9명을 대상으로, 감잎주정추출분말 600mg을 12주간 매일 섭취하게 한 뒤 위약군과 비교했습니다.

결과를 보기 전에 두 검사가 무엇을 재는 것인지 짧게 짚고 가겠습니다.
TBUT(Tear Break-Up Time, 눈물막 파괴 시간)는 눈을 마지막으로 깜빡인 뒤 눈물막에 첫 번째 마른 점이 생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초 단위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쉽게 말해 “한 번 깜빡였을 때 눈물이 각막을 덮은 채 몇 초나 버티는가”입니다. 정상은 10초 이상, 5초 미만이면 안구건조증으로 진단합니다. 이 시간이 길수록 각막이 오래 보호되고, 시야도 선명하게 유지되며, 눈을 자주 깜빡일 필요가 없어져 눈 피로도 줄어듭니다.
샤머 검사(Schirmer test)는 눈물이 얼마나 ‘생산되는가’를 재는 검사입니다. 여과지를 아래 눈꺼풀에 5분간 걸어두고 젖는 길이(mm)를 측정합니다. 값이 클수록 눈물이 많이 만들어졌다는 뜻입니다.

즉 TBUT는 “눈물이 오래 버티는가”, 샤머는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지는가”를 봅니다. 안구건조증 진단의 양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좌안 TBUT: 대조군 0.11초 개선에 그침 vs 시험군 1.62초 개선 (약 14.7배)
- 우안 TBUT: 대조군 0.22초 개선 vs 시험군 1.44초 개선 (약 6.5배)
- 눈물 생성량(샤머 검사): 대조군 -1.30mm 감소 vs 시험군 +1.53mm 증가
- 시력 및 주관적 증상: 유의미한 개선
※ 위 수치는 12주 임상시험에서 위약군 대비 시험군의 개선폭을 의미하며, 자세한 원자료는 아래 참고 자료의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숫자를 다시 풀어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위약을 먹은 대조군은 12주가 지나도 눈물막이 버티는 시간이 거의 그대로였고, 눈물 생성량은 오히려 1.30mm 줄었습니다.
반면 감잎주정추출분말을 섭취한 시험군은 눈물막 유지 시간이 좌안 기준 1.62초, 우안 1.44초 늘어났고, 눈물 생성량도 1.53mm 증가했습니다.
“1~2초 늘어난 게 뭐가 대단하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 임상에서 TBUT가 1초 이상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은 결코 흔한 결과가 아닙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눈 영양제 임상은 ‘증상이 유지되었다’ 또는 ‘악화 속도가 느려졌다’ 수준의 결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감잎주정추출분말은 눈물이 실제로 더 만들어졌다는 점, 위약군에서는 오히려 눈물 생성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시험 결과는 메디포뉴스 관련 기사와 의약뉴스 보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먹는 인공눈물’이라 부를 만한가

이 대목에서 제가 왜 충격을 받았는지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눈 영양제는 ‘망막’ 건강, 즉 황반 색소 밀도(루테인,지아잔틴)나 야간 시력 개선(빌베리)에 초점을 맞춘 성분입니다.
그런데 감잎주정추출분말은 접근 자체가 다릅니다. 눈물막과 눈물 생성량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입니다.
현대인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호소하는 눈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안구건조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만 연평균 약 240만 명에 이르고, 특히 여성이 전체 환자의 65.8%를 차지합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구건조증 통계).
국내 학술지 자료에서는 연령대별 안구건조 유병률이 30대 17.4%, 40대 32.2%, 50대 38.8%로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한국 성인 안구건조증 유병률 연구). 진료를 받지 않은 잠재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마트폰, 모니터, 냉난방기 앞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보내는 우리 일상에서는 눈물이 마르는 것이 가장 즉각적인 고통이죠. 인공눈물을 하루에 몇 번씩 넣어야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 있는 환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감잎주정추출분말은 ‘먹는 인공눈물’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하지 않을까요. 물론 인공눈물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몸 안에서 눈물 생성을 도와주는 성분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그 검증을 국내 대학병원 임상으로, 89명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표본으로 마쳤다는 점도 신뢰의 무게를 더해줍니다.
마무리

제약업계에 있으면서 신소재 원료를 볼 때마다 항상 던지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임상 근거는 있는가, 규제 당국의 검증을 통과했는가, 그리고 시장에서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가.” 감잎주정추출분말은 이 세 가지 질문에 모두 명확한 답을 가진, 흔치 않은 성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편에 걸쳐 루테인·지아잔틴, 아스타잔틴, 빌베리, 그리고 오늘의 감잎주정추출분말까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주요 성분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모든 성분을 한자리에 놓고 성분별 특징과 강점, 그리고 어떤 상황의 눈 건강에 어떤 성분이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비교 정리해보려 합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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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목록
식약처 공식 기능성 원료 데이터베이스 — 개별인정 원료 전체 목록 확인 가능 - 팜뉴스, 환인제약 감잎추출물 개별인정 획득 관련 보도
감잎주정추출분말의 식약처 개별인정 배경과 개발 과정 소개 - 메디포뉴스, 감잎추출물 인체적용시험 결과 보도
89명 대상 12주 임상시험 결과와 TBUT·샤머 검사 수치 상세 - 의약뉴스, 감잎추출물 안구건조 개선 임상 결과
국내 대학병원 인체적용시험의 주요 결과와 성분 특성 정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구건조증 질병정보 통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성별·연령별 통계 공식 자료 - 한국 성인(20~50대)의 안구건조증 유병률과 위험 요인, KCI 등재 학술 논문
연령대별 안구건조증 유병률 학술 근거 (30대 17.4%, 40대 32.2%, 50대 38.8%) - Katipoğlu Z, et al. (2023), The relationship between dry eye disease and anticholinergic drugs, PMC
항콜린성 약물(항우울제·항불안제 등)과 안구건조증의 기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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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PEN | 김경호
작성자 정보: 다국적회사 제약 영업 14년 + 동물의약품 유통 총괄 10년 경력자(전 사노피, 에스틴 근무)가 전하는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